내일 김-키신저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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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한-미 양국은 22일 상오9시30분(한국시간 하오11시30분) 워싱턴에서 외상회담을 열고 앞으로의 유엔 전략을 포함한 상호 관심사를 토의할 예정이라고 주미한국대사관 소식통이 20일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무성은 20일 유엔 총회에서 최초로 공산 측 결의안이 채택됐다는 사실에도 불구, 미국의 대한정책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한국 측에 다짐했다.
김동조 외무장관은 이날 국무성에서 필립·하비브 극동 및 태평양담당 국무차관보 및 윌리엄·버펌 국제기구담당 차관보와 1시간 여 회담, 30차 유엔 총회의 한국문제 표결결과를 검토하고 앞으로의 한-미 양국의 유엔대책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무성은 주한미군에 관한 미국의 태도는 종전같이 확고함을 밝혔다고 김 장관이 전했다.
그래서 20일 회담은 22일의 김-키신저 외상회담의 예비회담 같은 성격을 가진 것이라고 김 장관은 말했다.
소식통은 한국 측이 키신저 장관의 4자당사자회의 제의를 토대로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본질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다만 시기문제에서 견해의 차이가 있었다고 암시했다.
미국무성 측은 또 한국의 제3세계 외교를 지원하는 문제에서는 한국이 바라는 만큼의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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