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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적 버린 사할린교포|일가족6명 일본에 도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943년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그동안 소련「블라디보스토크」 남부 「나이부찌」 발전소에서 일하던 「사할린」교포 김진회씨(53·본적 경북봉화군춘양면서벽리) 일가 6명이 13일 일본 「요꼬하마」항에 도착했다.
김씨는 자신과 가족이 그동안 소련에서 북에 적을 갖고 있다가 65년 무국적으로 바꾸어 소련주재 일본영사관에서 일본입국「비자」를 얻어 돌아올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련여객선 「바이칼」호로 김씨와 함께 돌아온 가족은 부인 「나리다·이찌」씨(44) 둘째딸 봉자(25) 장남 용자(23) 3녀 난자(19) 4녀 추미자(16)양등 5명이다.
다음은 김씨와 나눈 1문1답이다.
-언제 갔던가.
김-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가 그동안 「나이부찌」탄광에서 일하다 지금까지는 발전소에서 「보일러」공으로 일했다.
-국적을 옮기게된 동기는?
김-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국적을 바꿨다.
-그곳에는 아직 한국사람이 많이 있는가.
김-7가구쯤 있다. 대부분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한다. 나와 한 고향사람 강화춘씨(경북봉화군재산면)도 같이 있었다.
-고향소식은 아는가.
김-KBS가 잘 들려 대개 알고있다. 강화춘씨 아들 강원주씨는 아직도 고향에 살고있을 것이다. 이근덕씨도 같은 고향인데 곧 오게된다. 또 조봉만씨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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