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히 「타이틀」방어 할듯|현지 전문가가 점치는 유제두 타이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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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WBA 「주니어·미들」급「챔피언」 류제두(29)가 11일 하오8시16분 「시즈오까」「쥼부」(준부)회관에서 세계동급 7위인 일본의 「미사꼬·마사히로」(삼박장홍·23)와 1차 방어전을 갖는다.
○…유제두는 지난6월7일 북구주에서 일본의 「와지마·고오이찌」(윤도)를 7회 2분4초만에 KO로 물리쳐 「챔피언」이 된후 5개월4일만에 첫 방어전을 갖는데 이곳의 전문가들은 유선수가 무난히 KO승을 거둘 것이라 말하고 있다.
동양 「미들」급 「타이틀」을 15번이나 방어한 유제두는 41전39승(23KO) 1무1패를 기록하고있고 「미사꼬」는 19전15승(8KO) 4패, 「커리어」면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유제두는 72년3월 재일동포선수인 「가네자와」(금택영웅)와 무승부를 이뤘을뿐 일본선수 23명을 때려뉘어 일본인 「킬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타이틀·매치」가 벌어지는 「시즈오까」(정강)는 김희로 사건으로 한때 요란한 「뉴스」를 제공했던 곳.
동경에서 서남쪽으로 2백40km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세계「타이틀·매치」가 별로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도전자인 「미사꼬」가 승산 10%라는 열세에 있으면서도 인기 대단하다.
○…「쥼부」회관은 관중수용능력 6∼7천명으로 입장권은 「링·사이드」가 1만5천 「엥」(한화 약2만4천원). 일반석은 최저 3천「엥」(한화 약4천8백원)까지 5종류인데 거의 매진됐다.
○…「타이틀·매치」는 JBC(일본「복싱」연맹)「룰」을 적용, 매「라운드」 5점 만점제로 채점된다.
따라서 그 「라운드」에서 우세한 경기를 벌인 선수가 5점을 얻게되고 열세에 놓인 선수가 4점·3점·2점까지 받게 된다. 한 「라운드」에서 3번 「다운」되면 자동적으로 KO패가 선언되고 두 선수는 8「온스」짜리 일본제「글러브」를 사용한다.
○…두선수의 신체검사결과 유제두는 키가 1m77cm로 1m73cm의 「미사꼬」보다 4cm가 크지만 팔의 길이는 「미사꼬」가 1m74.5cm, 유제두가 1m71.8cm로 「미사꼬」가 약간 우세하게 나타나있다.
○…「타이틀·매치」는 TBC·KBS·MBC에서 우주중계로 11일 저녁 8시10분부터 방영된다.
이 대전의 심판은 주심과 부심1명이 일본인이고 한국인부심으로는 김진국씨로 결정돼 현재 일본에 와있다.
○…「주니어·미들」급 한계체중은 69.85kg(1백54「파운드」)으로 유제두는 현재71kg을 오르 내리고 있다. 계체량은 11일 상오10시인데 이때까지는 무난히 한계체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덕팔「트레이너」는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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