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정상회담 연내개최 불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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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9일 로이터·AP=외신종합】「포드」대통령은 9일 「레오니드·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이 금년 안에 미국을 방문하여 그와 미·소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포드」대통령은 전국에 중계된 TV회견에서 제2단계 미·소 전략무기제한(SALT) 협정 체결협상의 몇몇 심각한 문제 때문에 예정되었던 「브레즈네프」의 미국방문이 있을 것 같지 않으며 연내에 미·소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새 SALT협정이 마련되지 않는 한 미·소 정상회담은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브레즈네프」는 당초 지난 6월이나 7월에 미국을 방문하여 새 SALT협정에 조인할 예정이었다.
미·소 정상회담은 연내에 개최되지 못하면 소련 공산당대회가 열리게 되는 내년 2월 하순이 지나기까지는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업저버」들은 믿고 있다. 「포드」대통령은 문제가 되고있는 「백파이어」기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공격용 무기인지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백파이어」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관용과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그는 SALT협상의 실패가 화해정책의 장래를 어둡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화해는 정치적·행정적 견해가 다른 두 강대국이 대결하는 대신 광범한 분쟁가능 분야들에서 서로 협의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백파이어」폭격기를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포드」대통령과 「브레즈네프」서기장이 합의한 폭격기 및 「미사일」 2천4백기 상한선에 포함시키기를 바라고 있으나 소련측은 이 상한선에 미국의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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