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없어 부실한 지명대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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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운동장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추계실업야구연맹전은 이번부터 미국·일본 「프로」야구를 모방, 지명대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막상 각 「팀」지명대타자들이 예상과 같이 타력이 월등하지 못하고 오히려 뒤떨어져「팀」의 10번타자들이라는 느낌.
각 「팀」의 지명대타자를 보면 한일은이 하영발, 육군이 박용훈, 상은의 남상진, 한전이 박영길과 김명성, 기은이 정진구, 농협이 전명동, 공군이 김태윤, 철도청이 우진언, 제일은이 이영완을 각각 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한결같이 지명대타자의 역할은 고사하고 안타하나 때리지 못하고 허덕거리고 있으며 다만 공군의 김태윤이 대농협전에서 동점 「드리·런·호머」를 친것이 고작.
○…이래서 한국야구의 지명대타제 제도는 뚜렷한 「슬러거」들이 없어 사실상의 뜻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인데 미국 「아메리컨·리그」나 일본 「퍼시픽·리그」의 지명대타자들은 은퇴직전의 쟁쟁한 「슬러거」들이다.
국내외의 야구를 잘아는 열렬 「팬」들은 『모방도 할것이 따로있다』고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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