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아파트」 쓰레기 수거 엉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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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내 금화지구시민「아파트」를 비롯, 마봉시민「아파트」등 고지대에 들어선 시민「아파트」단지에 쓰레기 수거차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쓰레기가 길가에까지 쌓이고 악취가 풍겨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서울시 청소수칙은 종로·중구지역의 쓰레기를 매일 수거하고 나머지 지역은 3일에 한번씩 시민「아파트」의 경우 이틀에 한번씩 쓰레기를 수거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구청이 청소차량과 인원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고지대에 들어선 「아파트」단지의 청소작업을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화시민「아파트」(서대문구천연동)의 경우 올들어 15일에 한번씩밖에 쓰레기를 수거해가지 않고 심할때는 한달에 한번밖에 쓰레기를 쳐가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같은 「아파트」지구라도 차를 대기 힘든 고지대「아파트」는 쓰레기수거를 더욱 소홀히 하고 있으며 청소원들에게 웃돈을 주는 사례가 많다고 통장 김모씨(42)는 말했다.
또 주민 차규환씨(50·노동·6동209호)는 연탄을 많이 쓰는 겨울철이나 김장철이면 「아파트」건물에 수직으로 뚫려있는 쓰레기통이 4층까지 꽉차 4층 아래층에 사는 주민들은 5층까지 올라가서 쓰레기를 버려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전후에는 쓰레기가 너무 많이 쌓여 주민들이 당국에 수차례 진정해 겨우 일부를 쳐가기도 했다는 것.
서강시민「아파트」(마포구 창전동 산2)의 경우 1주일에 한번꼴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나 그나마도 말끔히 수거치 않아 길위에 쓰레기가 널려있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는 것.
이 「아파트」나 동주민들은 정문앞에 쓰레기적환장을 마련, 쓰레기를 쌓아둔채 며칠씩 방치하고있어 먼지와 쓰레기 속에서 어린이들이 노는등 쓰레기공해에 시달리고있다고 불평했다.
이밖에 마봉·정릉·녹번시민「아파트」등도 1주일에 한번정도밖에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소당국은 청소장비와 인원이 털려 간혹 쓰레기수거가 소홀히 될때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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