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지만 할 말 다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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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6일 국회 본회의 질문은 여당 쪽에서는 「무난」한 발언으로, 신민당 안에서는 찬·반이 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이효상 공화당 의장 서리는 『그만하면 무난했다』고 했고 박준규 정책위 의장은 『솜방망이로 얻어맞은 기분이지만 의회 발언으로는 정상적』이라고 논평.
김용태 총무는『우리가 많이 참기는 했지만 할말은 다한 셈』이라고 했고 이영근 유정회 총무는『어조가 부드러웠을 뿐 씹어볼수록 고약한 표현이 적잖았다』고 다소 이의를 제기.
신민당에선 이중재 정책심의회 의장, 김형일 총무, 김은하·김동영·최성석 의원 등이『표현이야 부드러웠지만 골고루 할 말 다했다』고 만족스러워 한데 비해 정운갑·이기택·김윤덕 의원 등이『실망했다』고 불만족을 표시.
정운갑 의원은 『국민들의 가려운 데를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파고들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김윤덕 의원은『찬물 마시듯 술술 넘겨 맥이 없었다』고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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