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외아들 「스웨덴」입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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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집을 잃은 5세짜리 어린이가 또 부모 몰래 해외의 양부모에 입양, 출국해버린 사실이 부모들의 호소로 밝혀졌다.
경남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김순옥씨(28·노동) 이금순씨(27) 부부는 6일 『부모도 모르게 「스웨덴」에 입양되어간 외아들 탁운군(70년7월14일생)을 찾아달라』고 관계기관에 호소했다. 아버지 김씨에 따르면 탁운군은 지난해6월19일 대구시 서구 성당동등에서 「블록」공장 인부로 있는 아버지를 따라 대구에 왔다가 아버지가 일보러 나간 사이 「블록」공장 안에 있는 숙소를 나가 실종됐다는 것. 김씨는 이날 「블록」공장에 일이 없어 동료인부들과 함께 시내에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왔는데 숙소에 있어야할 아들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김씨는 탁운군이 갔을 만한 곳을 모두 찾아 헤맸으나 허탕, 이어 대구시내와 경북일대의 고아원을 헤매다 실종 8개월만인 지난2월19일 대구지검에서 『대한사회복지회에 의해 「스웨덴」에 입양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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