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가 생산감축 단행|전국 8백83개 제조업체대상 경영실태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장기화한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들은 올해 생산계획을 감축수정하고 종업원의 신규채용계획을 취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30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전국 8백83개 광업 및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경기변동에 대응하는 기업경영전략실태」에 의하면 조사대상업체의 90%가 금년 초의 생산계획을 축소 수정했는데 이중 35·2%(3백42개 업체)가 30%이상 대폭감축을 단행했다.
업종별로는 금속제품·기계장치제조업이 가장 심해 절반이상이 30∼49%의 생산감축을 보였고 섬유제조업과 종이·인쇄출판업 등은 약 40%가 계획보다 30%이상 감축했다.
다만 약 10%에 해당하는 석탄광업·청량음료제조업·의복 및 가죽제품제조업분야에서 연초 생산계획을 상향조정한 것으로 응답했다.
또 조사대상업체의 31·7%가 영업소를 폐쇄, 통합 내지 축소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종업원의 신규채용계획을 짜 놨던 6백64개업체중 30%가 계획을 전면 취소했고 20%가 채용계획을 일부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23%에 해당하는 1백89개 업체에서는 상반기 중에 감원을 단행했거나 연말까지 감원 조정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제품가격을 인상시키거나 생산품목을 바꾼 업체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