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출연 연예인들 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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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11일 서울중구 명동·다동「살롱」가 밤무대에 출연하는 남녀가수·「커미디언」·배우·「탤런트」등을 협박, 상납비등 명목으로 이들에게 지불되는 출연료의 10%이상을 상습적으로 빼앗아온 맥주「홀」「라·데빵스」연예부장 조규철(32·서울 용산구 효창동 213), 「밴드」부장 안길웅(32·서울 관악구 사당동 142) , 「엠파이어」전 연예부장 이성일(32·서울 도봉구 미아10동228) , 「로열·박스」전연예부장 장영구(42·서울 관악구 봉천동 1의 576) 씨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엠파이어」연예부장 신봉순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폭력전과 1범으로 조씨는 74년6월10일「라·데빵스」에 처음 출연하는 가수 이수미양으로부터 상납비조로 3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배우 최무룡씨등 모두 7명의 연예인에게서 도합 1백56만원을 빼앗았으며 안씨 등 4명도 가수 장미화양 등 60여명의 남녀출연자들로부터 ▲월급에서 5천원 공제 ▲취입조건 ▲유흥비 ▲지각비등 명목으로 3백53만5천원을 빼앗아온 것 등 지난 74년초부터 지금까지 모두 5백9만5천여원을 가로채온 협의이다. 경찰은 이들이 조명기사·전기기사 등과 짜고 출연자들의 연기를 방해하는 방법을 사용해온 사실도 밝혀내고 이들과 짰던 조명기사 등에 대한 수사를 펴는 한편 배후조직폭력배로 알려진 정모 씨(38)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J모, L모, O양 등 여가수5명이 이들의 강압에 따라 관계를 맺은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에서 밝혀진 피해연예인중 인기연예인 및 피해연예인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요 액수) ▲최무룡(23만원) ▲박노유(8만원) ▲김세레나(5만원) ▲김상희(5만원) ▲이수미(l7만원) ▲장미화(3만원) ▲장현(2만원) ▲미현(3만원) ▲황해(2만원) ▲백금녀(4만5천원) ▲트위스트 김(6만원) 오천평(1만원) ▲방은미(3만5천원) ▲이순주(1만원) ▲박주아(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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