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9)청소년 선도일원화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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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소년비행의 원인은 크게 나누어 성격결함 등 선천적인 것과 가정과 사회환경의 영향 등 후천적인 것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인 성격결함도 대부분 성장과정에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범죄를 예방하고 그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 사회환경의 정화가 시급한 실점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들의 환경정화를 맡고있는 청소년선도기관이 너무 많이 난립해있다.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치안본부·법무부산하소년원·보사부 아동보호국·서울시부녀아동기관·가정법원소년과·BBS연맹·MRA·각종 종교단체산하 청소년 선도기구·적십자 청소년선도기구·중앙청소년보호대책위원회·한국청소년선도협의회 등 무려 20여 개에 달한다.
이같이 청소년선도담당기관의 분산으로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각종 통계와 선도책이 저마다 단편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행사를 위한 선도에 그치기 쉽다. 따라서 이들 각 기관을 일원화하여「청소년선도청」(가칭)을 두어 강력한 행정력을 갖고 통계와 예방에 나서야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기관 안에 청소년전담경찰제도·감별소·교정교육·직업보도·보호관찰 등을 맡을 부서를 둔다는 것이다. 이로써 현재 정부 각 부처간에 청소년범죄에 대한 비획일성을 지양하여 보다 체계적이고도 강력한 선도행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같은 단일화된 청소년 선도청은 고도의 지식과 정확한 통계에 바탕을 둔 과학적인 분석 및 능률적이며 효과적인 대응책을 세워나갈 수 있다고 본다.
청소년범죄가 없는 밝은 사회가 곧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감안, 과감하고·발전적인 제도의 개혁과 실행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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