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의사당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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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의도 신축 국회 의사당이 1일 준공됐다.
국회는 이날 상오11시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삼부요인·전직 의장단·주한 외교사설 등 4백50여명의 내외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준공「테이프」를 끊었다.
박 대통령은 정일권 국회의장, 민복기 대법원장, 김종필 국무총리와 「테이프」를 끊은 후 선우종원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본 회의장·대통령실·국무총리실·의장실과 준공기를 들러봤다.
정일권 국회의장은 이날 준공식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새 국회 의사당은 국민의 열의와 정성이 한데 뭉친 민주전당으로서 국회만의 건물이 아니라 국민전체의 광장』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국회는 이 의사당을 대의 정치의 본산으로 상아 번형을 약속하는 역사의 증언 탑으로, 통일을 기원하는 민족의 전당으로서 그 기능을 백분 발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의사당 건립에 적국 지원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국회가 맡은 일을 다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달라』고 요망했다.
준공식은 참석한 인사들의 의사당 내부시찰과 「리셉션」으로 끝났다.
총 대지 10만평, 연 건평 2만4천7백평의 신축 의사당은 69년7월17일 착공하여만 6년1개월만에 준공됐다. 지상6층·지하2층의 새 의사당은 1백3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2층에 본 회의장과 양원제에 대비한 참의원 본 회의장이 마련되어 있다. 또 15평 내지 60평의 사무실이 2백60개나 갖추어져 대소 회의실·사무실로 쓰여지게 됐다.
국회는 예산이 책정되는 대로 국회도서관·의원 회관 등 제2, 3단계의 공사를 연차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정일권 의장은 의사당 입구에 새겨진 준공기에서 『이 집은 통일을 기원하는 민족의 전망대이고 번영을 약속하는 역사의 증언 탑으로서 이 시대 우리들의 뜻과 유산을 자손만대에 길이 전한다』고 밝혔다.

<15일까지 이전 완료>
신축 의사당이 준공됨에 따라 국회는 2일부터 15일까지 이전을 완료하며 3일부터 여의도에서 국회 의장단이 정상업무를 시작한다.
54년 수복이후부터 계속 사용되던 태평로 의사당은 시민회관 신축공사가 끝날 때까지 시민회관으로 사용되며 제1, 2, 3, 4별관 건물은 국세청 등 행정부의 청사로 쓰이게 된다.
새 의사당의 수용계획은 다음과 같다.
▲지상1층=원내 교섭 단체 사무실·기자실
▲2층=대통령·의장단·국무총리·국무위원실·민·참의원 본 회의장·운영위원회·의원식당·의원「로비」
▲3층=법사·외무·내무·재무·경제·국방 등 6개 상임위
▲3층=문공·농수산·상공·보사·교체·건설·예결위 등 7개 상위
▲5층=교섭단체별 의원 사무실
▲6층=사무처 사무실
▲지하1층=도서관·기계실·직원식당·이발소·우체국·전화교환실
▲지하2층=귀중 문화고·귀중 도서고·비상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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