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곤살베스 내각 붕괴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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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리스본 11일 외신 종합】「포르투갈」 북부 「브라가」시에서 발생한 반공 폭동은 11일 연 3일째 계속된 가운데 30여명이 부상, 혁명 15개월만에 최악의 유혈 폭동 사태가 야기된 반면 「포르투갈」 전 국군 지도자들은 친공적인 「곤살베스」 수상의 제거를 요구하는 반정부 온건파 장교들의 문서를 지지하기 위한 모임을 갖기 시작함으로써 「곤살베스」 수상의 새로운 좌익 정부는 취임 3일만에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전 육군의 85%가 혁명 노선을 중도 온건 노선으로 복귀시키자는 온건파 장교들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군정 3두 체제의 「고메스」 대통령과 「가르발요」 보안 사령관은 이미 온건파 편에 들어 간 것으로 보도되었다.
10일 5만여 「카톨릭」 교도들의 반공 시위 끝에 발생한 「브라가」시의 폭동은 공산당원들의 발포로 약 20명이 부상한 후 더욱 악화, 성난 1천5백여 군중들은 폭등 진압에 나선 경찰 및 해병대 2백여명과 11일 새벽까지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곤살베스」 수상을 『죽여라』고 외치면서 공산당사에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괴했다. 이 충돌로 공산당사는 거의 전소되고 30여명이 돌·방망이·유탄에 맞아 중경상을 당했다. 11일 밤늦게 「브라가」시의 1천5백여 군중은 공산당사와 친공 민주 운동 본부를 습격, 사내부를 파괴하고 서류 및 책들을 거리로 끄집어내 소각시켰는데 뒤늦게 출동한 군인들이 최루탄으로 이들을 해산시켰다.
「브라가」시의 반공 「데모」는 10일 「실바」「브라가」교구 대주교가 공산당이 종교의 공적 제1호이며 집권 좌경 세력인 군부 운동 (MAF)의 교회와 국민 탄압에 반대하여 권기 할 때가 왔다고 선언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일어난 것이다.
「실바」 대주교의 강경한 반공 연설은 주민 80%가 반공주의자며 대부분이 좌경 군부 운동에 반대하는 「포르투갈」 북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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