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순회 연설로 분주 회고록도 집필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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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에서 「택시」운전사나 농부로서 밥벌이를 해야겠다고 말해왔던「구엔·카오·키」 전 월남 부통령은 이제 그런 걱정이 필요 없게 되었다고.
그는 요즘 미국 각지로부터 초빙을 받고 월남전에서 어떻게 하여 패배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연설하기에 분망한 데 한번 연설에 2천5백「달러」의 사례금을 받아 생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은 물론 오히려 회계 관리를 위해 경리사까지 고용할 정도.
유행을 따라 장발머리를 하고 군대 직견장이 달린「블레이저·코드」를 걸치고 미국 각지를 분주하게 누비고 있는 그는 곳 『20년20일』이라는 월남전 회고록도 집필할 계획이라 연설과 회고록에서 생긴 수입을 동료 월남 난민들을 돕기 위해 쓸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쑥스럽게 빙그레 웃으면서 『아니오, 이 돈은 나의 사유 재산이오』라고 대답.【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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