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칼부림 10대 소년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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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22일 파출소에서 경찰관과 방범대원에게 칼을 휘둘러 댄 함모군(17· 서울성북구성북동)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총포화약류 단속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함군은 21일 상오 11시쯤 「카빈」실탄 16발이든 여행용 가방을 들고 동대문경찰서 명륜파출소에 뛰어들어가 근무중인 안을옥순경(30)을 15㎝가량의 칼로 위협, 무기를 뺏기 위해 15분쯤 소란을 피우다 순찰을 끝내고 들어온 방범대원 홍기저씨(33)에게 붙잡혔다는 것.
함군은 『73년11월 서울성북경찰서 경속파출소에서 사환으로 일할 당시, 주민이 신고한 1백여발의「카빈」실탄가운데 16발을 보관했던 것』이라고 말하고 7식구를 부양할 길이 막연해 무기를 빼앗아 위협함으로써 자신의 딱한 처지를 여론에 호소하려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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