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폴로·소 소유즈 우주선 내일 합동우주비행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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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케이프커내버럴(플로리다주) 13일AP·UPI종합】미국과 소련은 15일 과학적으로는 국제우주개발 협력에 신기원을 이룩하고 정치적으로는 양국간의 「데탕트」(화해)를 과시하게 될 총경비 5억「달러」가 투입된 역사적인 9일간의 공동우주곡예 『「아폴로」 「소유즈」 실험계획』(ASTP)을 실시한다. <관계기사 3면>
1972년5월 조인한 미·소우주협력 협정에 따른 ASTP는 「알렉세이·레오노프」(40)와 「발레리·쿠바노프」(40)를 태운 2인승 「소유즈」우주선(1만5천「파운드」)이 15일 하오 9시20분(한국시간 이하 같음) 중앙 「아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공항에서 먼저 발사되고 이로부터 7시간30분 뒤인 16일 상오 4시50분 「토머스·P·스태퍼드」(44) 「밴스·D·브랜드」(44) 「도널드·K·슬레이턴」(51)을 태운 3인승 「아폴로」우주선(2만9천「파운드」)이 미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공항 발사대를 떠남으로써 역사적인 막이 오르게 된다.
「아폴로」선장 「스태퍼드」는 이번 합동우주비행이 양국간의 우의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확신한다는 내용의 『우의의 「메시지」를 소련 우주인들에게 보내고 『이틀 후 우주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아폴로」 우주선은 17일 하오 9시54분부터 약4백80km 앞서가는 「소유즈」우주선을 추적하기 시작하여 18일 상오 1시15분 동서독 국경선지역 2백20km 상공에서 「소유즈」 와 「도킹」, 약3시간 후에 「스태퍼드」와 「슬레이턴」 두 미국 우주인이 「소유즈」 우주선으로 옮겨 타고 소련 우주인들과 역사적인 악수를 나누게 된다.
2일간의 「아폴로」 「소유즈」 「도킹」기간 중 양국의 우주인들은 ①인공일식 ②지구대기권 상층부의 산소 및 질소 원자의 측정 ③「아폴로」로에서의 소련물질의 가공 ④우주비행의 면역성 실험 ⑥외계가 지구에서 가져온 「박테리아」에 미치는 영향 등 다섯 가지의 공동실험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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