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패의 활력소된 세대교체|11회 아주야구 총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이 제1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7승1무로 패권을 차지한 것은 대회출전사상 가장 빛나는 전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이 이미 1차「리그」에서 4연승, 호조의「스타트」를 보이고 2차「리그」에서 일본에만 비겼을 뿐 전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의 이같은 전적의 원동력은 선수층의 적절한 세대교체에 있었다 할 수 있다.
노장 김호중이 이끄는「마운드」에다 강용수와 신인 박상열·이선희·정기혁이 분전, 8 「게임」에 자책점이 3점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여기에 김우열·우용득·강병철·황성록등 노장타선에 이해창·박해종·배대웅·김봉연·윤동균등의 신인이 패기 있게 불을 질렀으며 김재박이 공수에서 크게 활약했다.
한국은 전「게임」중 1차「리그」에서 대「필리핀」전에 대타 황성록이 타선을 점화 시켰고, 대 중국전에서 역시 대타 박해종이「투·런·호머」로 기염을 보여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런데다 2차「리그」의 대호주전에서 「마운드」의 위기를 신인 김재박이 급조투수로 나서 기사호;생의 역전승을 만들어 주었다.
또 노련한 김계현감독의 용병, 김성근「코치」의 세심한 투수선정은「팀」을 일사불란케 만들어 줬다.
한국은「팀」타율 4할6푼4리로 최고 였으며 실책은 6개로 가장 적었고 타격20걸중 7명이 끼여 실력을 과시했다.
다만 일본대학선발이 2군이었다는 것이 아쉬웠고 「필리핀」의 수준이하는 실망이었으며 「다크호스」라던 자유중국이 의외로 저조함으로써 「게임」의 기복이 없었다.
그러나 호주는 역시「파워」를 과시, 앞으로 성장소지를 보였다.
한국은「홈·그라운드」에서만 3번째 우승의 만족보다 앞으로 적지에 뛰어들어 완승할 수 있는 실력향상을 키워야 함을 느껴야 할 것이다ㄷ. <노진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