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낙훈 고려대 제7대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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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려대 제7대 총장으로 선임된 차낙훈 교수 (63)는 한마디로 외유 내강의 전형적인 노신사-. 서울 토박이며 한국 상법계의 권위자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인정 많고 다심 하기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치밀·자상한 성품으로 27년간 고대에 봉직하면서 학생처장·사무처장·법대학장·총장 서리 등 오로지 고대 식구의 뒷바라지로 일관해왔다.
그러면서도 사리 명쾌하고 경우가 밝아 제자·동료 교수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자신은 술을 한 방울도 못하면서 술좌석에서는 끝까지 자리를 지킬 정도로 겸허하게 분위기를 좋아하는 성미. 반면 하루에 「코피」10여 잔을 마시고 「체인·스모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담배를 즐기는 편.
또 고대 교수·교직원들로 구성된 안암 산우회 회장직을 맡아 한 달에 2∼3번 서울 근교와 설악산·지리산 등 명산을 답사하는 등 산 광으로도 소문나 있다.
지난 4월 김상협 전 총장 후임으로 지명됐을 때는 끝까지 총장직 수락을 고사했으나 주위의 강요에 못 이겨 총장직을 맡았다는 것.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의 63에 부인 김완수 여사 (59)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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