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회소집 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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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과 유정회는 14일 원내 총무단 연석회의를 열어 5월중에 제92회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여야 의사담당 부 총무 회담을 통해 이를 야당에 통고했다.
신민당은 긴급조치 제7호의 발동에 따라 임시국회를 즉각 열도록 요구했으나 여당 측은 거부했다.
김용태 공화당총무는 『인혁당 처형에 대한 신민당의 논평으로 미루어 야당이 보수 반공정당으로서의 당초 성격을 변화시켜 가고있다』고 주장하고 『야당이 먼저 반공정당의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더불어 국사를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근 유정회총무도 『5월 임시국회는 여야가 공동으로 소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야당이 안보 등 국가차원의 문제들을 다루는데 반대한다면 여당단독으로 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민당의 황낙주 부총무는 『긴급조치7호에 따른 고려대 휴교령 등 대학문제와 체제문제를 포함한 안보문제를 다루기 위해 임시국회가 즉각 소집되어야한다』고 신민당입장을 밝히면서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5월 단독국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부총무회담에서 여당 측은 안보문제만을 다루고 내외에 안보결의를 천명하기 위한 단기 국회는 언제라도 열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황 부 총무는 국회에서 안보문제뿐 아니라 긴급조치·학원사태 등을 다루자고 주장해 의견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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