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미사일·폭탄 값만 7억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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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군이 21일 밤 '충격과 공포' 작전에 쏟아부은 돈은 직접비용만 최소 7억달러(약 9천4백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등 총 2천5백여개에 달한 '똑똑한 폭탄(스마트 폭탄)'이다. 인공위성이나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목표물을 족집게처럼 찾아내 공격하는 크루즈 미사일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발에 1백만달러짜리 토마호크 미사일은 총 3백20기가 발사돼 목표지점을 공격했다. 여기에 50만달러짜리 하푼 등 다른 크루즈미사일이 7백여기 추가됐다.

이 밖에 총 1천5백개가 투하된 스마트폭탄인 합동직격탄(JDAM)과 산탄형 폭탄인 CBU-97은 각각 2만5천6백달러와 8천9백달러. 따라서 미사일과 폭탄 값으로만 이날 6억9천만달러가 들어갔다는 계산이다.

이라크 목표물 공격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B-1, B-2, B-52 전폭기는 최고가의 공군기인 만큼 운영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전폭기가 한 시간 동안 작전을 수행하는 데 드는 연료비용은 약 1만달러. 미군의 발표대로 이날 전투기와 전폭기가 1천회 이상 출격했다고 치면 연료비로만 최소 1천만달러가 든 셈이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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