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기자의 증시포커스] 코스피 1980선 코앞 연중최고치 "3월 변수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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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일째 이어진 외국인들의 ‘사자세’ 덕분이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p(0.08%) 오른 1979.9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 공격과 외국인의 매수 저항 속에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경기 낙관’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시장의 우려와 달리 양적완화 축소가 종료된 후에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달 예정된 주요국들의 정책 발표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이번 1분기에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다 신흥국 위기의 여파도 잔존해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1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1967억 원, 342억 원 매도로 맞섰지만 상승세를 막기엔 부족했다.

프로그램으로는 236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차익거래는 324여억원 매도, 비차익거래는 2684여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증권(2.73%), 통신(1.54%) 등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건설(1.74%), 의료정밀(1.0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도 엇갈렸다. 네이버가 2만5000원(3.16%) 뛰며 81만7000원에 마감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도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2%,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1%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시장도 한층 분위기가 밝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59p(0.11%) 오른 528.9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2억 원, 105억 원씩 매수했고 개인은 40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1.3원 오른 1067.50원에 거래됐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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