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를 창으로, 이동 연합 교회 첫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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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찬송가를 우리 국악의 창으로 송가하며 신청에 따라 병원·학교·교회 등 어디에든지 이동해 예배를 보아주는 이동 연합 교회가 창립돼 교계의 관심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하오 3시 서울 YMCA에서 부활절 예배 겸 이동 연합 교회 발족 기념 예배를 갖는「예대 이동 연합 교회」 (서울 관악구 사당동 예술인 마을 A1∼13)는 이보라 가사 『부활가』를 김소희씨가 성사 창으로 송가하고 찬송가 연주를 가야금으로 하는 등 우리 음악 부활절 예배를 처음으로 집례한다.
김봉삼 목사의 집례로 거행될 이 부활절 예배의 찬송가 가야금 연주는 김성씨가 맡는다.
목사의 설교 내용에 음향·효과 등을 넣어 극화하거나 연극 형식 등을 취하는 입체 설교도 시도하겠다는 이 이동 연합 교회의 새로운 선교 양식에는 이색적인 점이 많다.
초청에 따라 이동하는 예대 이동 연합 교회의 예배는 원칙적으로 초청자 측이 집례를 맡고 교회측은 찬송가의 창이나 연주, 설교의 극화 등 예술 무대만을 맡아 연합의 형식을 취한다는 것-.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쇼」적인 무대나 만찬 등의 형식을 빈「종교 소매상」이라는 별칭이 붙은 전도 방법 등이 크게 성과를 거두어 화제가 돼 왔지만 이번 예대 이동 연합 교회의 발족으로 우리 나라에도 이채로운 하나의 새 선교 방법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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