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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파동 후 과잉생산으로 원유가 넘쳐흐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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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루이스·네빈」기=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석유저장「탱크」는 석유로 넘쳐흐르고 있고 정유소들은 가동률을 반으로 축소했으며 유조선들은 바다 위를 할 일 없이 떠돌거나 항구에 묶여 있다. 73년「아랍」산유국의 석유금수조치와 그 이후의 대폭적인 석유가 인상조치가 단행된 후 16개월간 세계의「에너지」부족공포는 석유생산의 과잉 현상과 일부산유국의 대폭적인 석유감산을 초래했고 일부 국가들은 비교적 소폭 적인 감산이나 은밀한 가격인하를 통해 석유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13개국 석유수출국기준(OPEC)는 이 같은 현상을 타개하고 석유 가를 73년의 높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 석유감산을 포함한 일련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OPEC회원국의 1일 평균 산유량은 지난74년 중 평균 3천70만「배럴」에서 2천7백만「배럴」로 12% 감축되었다.
세계적 석유수요의 감퇴는 영국을 비롯한 북부국가대부분이 비교적 난동을 맞이한 데 기인한다.
지난 1월말 현재 영국의 석유저장량은 2천3백90만t으로 정상소비기준으로 86일분에 해당하는데 1년 전에는 68일분의 공급량밖에 비축하지 못했다.
석유비축 량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군사비밀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일본통산성은 일본의 2억7천1백만「배럴」의 석유저장능력이 60%이상 차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50일간의 소비량이다.
지난2월 24만9천t의의 유조선「에소·네덜란드」호는 10일간이나 영국서남해안「라임」만에 정박한 끝에「프랑스」항구에서 하역하지 않을 수 없었다. 「런던」의「로이드」보험회사에 의하면 세계유조선 총 t수 2억2천만t의 5·5%에 해당하는 1천2백만t이상의 유조선들이 주문 부족으로 취 역을 중단하고 있다.
또한「노르웨이」유조선의 4분의1에 해당하는 3l척의 유조선(4백만t)이「노르웨이」항구에 묶여 있으며 3백만t이상의 유조선이 작업주문을 기다리며「페르샤」만에 할 일 없이 떠 있다.
「아람코」회사는 지난 주「사우디아라비아」유전 내서「리비아」해안에 이르는 1천6백㎞송유관을 폐쇄했다.
이는「시돈」에 있는 3백50만「배럴」규모의 저장「탱크」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공업 소식통들은「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생산을 13·5%, 「이라크」가 5%, 「카타르」가 9%.「베네쉘라」가 12%, 「알제리」가 4%, 감축했다고 전했으며「아부다비」는 고급원유 가격을 50「센트」인하했다.
일부 산유국들은 석유회사에 90일 연 불 결제까지 제의했는데 석유전문가들은 30일 연 불이「배럴」당 10%의 가격인하를 의미한다고 계산하고 있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인플레」는 화폐구매력을 침식하고 있으며 석유가격은 산유국이 가격 재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 한 점차 하락할 것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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