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런던의 연극 서울서 생중계 … 'NT 라이브-워 호스' 흥행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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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연극 ‘워 호스’. 2011년 웨스트엔드 공연 장면이다. ⓒBrinkhoff&M-enburg [사진 국립극장]

영국 국립극장의 연극 실황을 스크린으로 중계하는 ‘NT(National Theatre) 라이브’ 공연이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15, 16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하는 ‘NT 라이브-워 호스’다.

 ‘NT 라이브’는 시공간 제약이라는 공연 예술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 영국 국립극장이 시작한 프로젝트다. 처음엔 공연의 극적인 요소를 카메라가 잘 전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그동안 전 세계 500여 개 극장에서 150만 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근접 촬영으로 포착해낸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과 움직임을 디지털 고화질 스크린·다채널 사운드 시스템 등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NT 라이브’의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NT 라이브’공연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중계가 원칙이지만, 한국 상영은 시차를 고려해 27일 오후 7시30분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라가는 공연을 녹화 중계하기로 했다.

 ‘NT 라이브’로 상영될 연극 ‘워 호스’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소년 알버트와 군마 조이의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걷고 뛰고 움직이는 동작을 생동감 있게 재현하는 실제 크기의 말 인형이 주인공이다. 2007년 초연된 후 지금까지 웨스트엔드 상설 공연장에서 연일 매진되는 흥행작으로, 2011년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동명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국내 첫 ‘NT 라이브’와 화제작 ‘워 호스’의 만남은 흥행 대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티켓 오픈 2주 만에 15, 16일 오후 3시 공연 총 2000장의 표가 매진됐다. 국립극장 측은 15일 오후 7시30분 공연을 추가 편성해 24일부터 예매에 들어갔다. 전석 1만원. 문의 02-2280-4114∼6.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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