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반자본주의 운동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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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22일 AP합동】중공 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이론 지인「홍기」는 22일 당과 노동자들의 일각에서 자본주의가 소생하고 있음을 거듭 경고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촉구하는 모택동 주석의 4개항 교시를 인용 보도했다.
이 두 신문은 사설을 통해 모택동 주석이 이른바 「자본주의의 소생위험」을 불식키 위한 4대 지침을 발표했다고 전했는데 모택동의 이 같은 4대 지침은 지난 9일자 중공 신문들에 발표된 지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서 「업저버」들은 이 지시가 최근에 있은 인민대표자대회 결과를 근거로 모택동의 권위가 점차 퇴색하고 있다는 서방측의 추측을 불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4개항 지침은 다음과 같다. ①인민들은 「레닌」이 무엇 때문에 「프롤레타리아」독재를 설파했는가를 열심히 연구하여 수정주의에 대한 유혹을 뿌리뽑아야 한다.
②심지어 현재까지도 중공에서 각 노동자들에게 그들의 노동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고 화폐수단을 통해 가치를 교환하는 8등급 임금제도가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구사회의 그것들과 별로 다를 바 없다.
③8등급 임금제도는 불공평하다. 이러한 관습은 노동자 독재에 의해서만 통제될 수 있다. 따라서 임 표와 같은 인물이 정권을 잡는다면 자본주의 체제를 추진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④소규모 생산은 자본주의와「부르주아」를 낳는다고「레니」은 말했다. 이러한 현상이 노동자와 당의 일각에서 일고 있다. 「프롤레타리아」대열과 국가기구 안에도「부르주아」생활태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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