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교수·학생 위한 연세대 기도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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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석방 교수 및 학생을 위한 예배」가 21일 상오11시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2·15조치로 석방된 사학과 김동길 교수 신과대 김찬국 교수를 비롯, 홍성엽(22·사학과2) 서창석(26·기계과4) 군 등 17명의 석방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교 교목실장 이계준 교수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 신과대학 지동식 교수는 설교를 통해 『문명사회에 있어서 법이란 것은 항상 윤리를 바탕으로 한다』는 미국 「워런」판사의 말을 인용, 정의와 진리를 외치고 투옥된 교수·학생들을 흑백과 옥석을 가리지 못하고 중형을 과한 재판관들이 대오 각성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석방소감인사에 나선 신과대학 김찬국 교수는 『대학은 진리의 전당이므로 어떠한 긴급조치로 대학문을 닫는다 하더라도 진리가 항상 승리할 것』이라면서 목사·교수로서 학생들 대열에 참여하게 된 것을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방학생 대표로 나온 김영준군(22·경제과4년)은 『석방 교수·학생을 모두 구제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운 학교 당국에 감사한다』고 말하면서 문교부 당국의 처사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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