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씨 비판 받아들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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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18일동양】민청학련사건과 관련, 석방된 두 일본인 「하야까와·요시하루」(조천가춘·38)씨와 「다찌까와·마사끼」(태도천정수·29)씨는 17일 하오 9시14분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편 일본신문들은 이 두 사람의 기자회견내용을 4∼5단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이들은 또 시인 김지하씨가 그들의 행위가 경솔했다고 비판한데 대해 『친구의 조언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제일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다찌까와」=1심에서 기소사실을 인정하여 한국의 학생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
「하야까와」=재판을 통해 한국사람에게 누를 끼쳤으며 오해를 주었다. 앞으로 진상을 밝히면서 오해를 풀고싶다.
문=한국당국의 기소사실은 틀림없나? 민청학련사건에 연좌된 진상은 무엇인가?
「다찌까와」=취재목적으로 민청학련에 접촉했으나 이용만 당했다. 1심에서 기소사실을 인정치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고문사실이 있는가?
「다찌까와」=육체적 고문은 없었다. 그러나 잠자지 않고 취체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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