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개악'교과서 5종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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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합격한 일본 제국서원(帝國書院)의 중학교 지리 교과서에도 독도 관련 기술이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로써 본문에 독도를 기술한 일본 교과서는 공민 3종, 지리 2종으로 늘어났다. 이 교과서는 "일본에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와 센카쿠(尖閣)열도 등 외딴 섬이 있습니다. 지도에서 확인해 봅시다"란 기술을 학습과제로 제시했다. 이 표현은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전제로 한 기술이다.

한편 독도 관련 기술을 하지 않은 나머지 출판사들도 정정신청을 통해 독도 관련 항목을 신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문교출판(文敎出版) 관계자는 "독도 기술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시미즈서원(靑水書院) 등은 "현 단계로선 추가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혔으나 일부 출판사는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아사히(朝日)신문은 6일 "채택률을 의식한 출판사가 정정신청을 통해 독도 기술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 신문에서 "지금 정세로는 납치와 영토 문제가 (채택 경쟁의) 포인트"라고 밝혔다. 출판사들은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대해서도 견본 제출 기한인 4월 말까지 정정신청을 거쳐 내용을 자진 수정할 수 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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