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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기 앞두고 주가상승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74년 3월이래 장기침체에 빠져 있던 증권시장의 주식시세가 새해 들어 1개월 이상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의 꾸준한 상승으로 1월4일 282·9(72년 1월4일=100)수준이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1일에는 311·8로 그동안 29·9「포인트」가 올랐으며 배당 기준일 이전인 지난 12월28일의 종합주가지수보다도 14·8「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 1월중의 하루 평균 약정 대는 9억 원으로 74년 중의 1일 평균 약정 대 6억 원을 30%이상 앞지르고 있다.
새해에 접어들면서 증권시장이 전반적인 활 황을 보이는 것은 올해뿐 아니라 예년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72년에는 1월초부터 3월말 사이에 25%, 73년 같은 기간 중에는 16%가 올랐으며 작년에도 1월부터 주가가「피크」를 보인 3월9일 사이에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여 배당 부 시세를 상회했다.
이 같은 주가의 주기적 상승은 연말 결산 기가 다가오는 10월∼12월 사이에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특히 배당기준 일이 지난 신년 초에 활 황을 보이는 것은 ▲연말결산법인의 배상금지급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이때의 주가상승을 예상한 투기매입이 늘고 ▲주가가 배당 락으로 낮은 시세를 형성, 투자유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과 올해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따르지 못하는 금리수준 ▲당국의 부동산투기억제로 대체투자대상을 잃은 유동자금이 증시로 몰린 데 활 황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증권가에서는 과거의 추세로 보아 올해에도 배당금이 지급되는 3윌 말까지 활 황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그러나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증권투자는 건실한 주식에 선별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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