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금융외화 50%만 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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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은은 외환압박을 덜기 위해 지난 연초부터 각 외국환은행에 수입금융 외자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의하면 한은은 수출용 원자재 수입금융을 지난 16일부터 외자로 지급하는 한편 배정한도를 소요액의 50%선으로 설정, 외환은행에는 월간 1천1백만 달러, 시중은행에는 5백∼6백만 달러를 상한선으로 해서 배정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환은행은 모자라는 외환을 리파이넌스(외국은행과의 당좌대월)나 뱅크·론(은행간 차관으로 메워야할 형편이다.
그러나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국환은행의 해외지점망 미비 및 신용도 빈약으로 뱅크·론과 리파이너스의 대폭적인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 수입금융자체가 지연되는 사태를 우려했다.
그런데 최근 추진된 2억 달러의 뱅크·론 도입업무는 외환은행의 신용저하로 한은이 직접 빌어왔다. 또 라파이너스 증액을 위해서는 외국환은행이 크레스은행(환거래계약은행)과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라인) 증액계약을 맺어야하므로 한은이 직접 뱅크·론 차주로 나서는 현재의 형편으로는 대폭적인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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