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올해의 관·민투자 청사진|전라남도(중)|농·어촌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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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시시피」강이 세계식량사정을 좌우한다면 우리나라 식량사정은 영산강에 달려있다.
「미시시피」강의 홍수가 세계식량위기를 불렀듯이 영산강 물이 마를 때 우리는 언제나 흉작을 면치 못했다.
전국 제1의 곡창, 전남평야가 영산강유역에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전남평야의 중심은 광활한 나주평야를 비롯, 여암·강진·광산·승주·함평·해남·보성·고흥·무안 등으로서 총면적13만㏊,연편균 50만t의 쌀을 생산함으로써 우리나라 전체 쌀 공급량의12%를 대주고있다.
지난68년의 대 흉작은 영산강을 다스리지 못하는 한 우리의 식량자급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우쳐 주었다.
바닷물이 영산강으로 역류해왔고 나주평야는 거북이 잔등처럼 갈라졌다. 전남평야의 젖줄 영산강이 말랐기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는 최선의 대책은 영산강상류에「댐」을 건설하는 것. 담양「댐」·장성「댐」·광주「댐」·대초「댐」은 착공2년을 맞아 올해로 거의 마무리지어진다.
작년까지 경지작업을 완료, 21.5%의 공정율을 기록한 이들4개「댐」건설공사는 금년중 1백10억원을 투입, 예정율 93.4%끼지 끌어 올린다.
76년 이들 4개「댐」이 완공되면 영산강은 다시는 물 걱정을 안해도 된다.「댐」건설과 함께 영산강유역 2천3백95고를 경지 정리하고 2천2백85㏊의 간척지를 개답, 4만t의 식량을 증산하게된다.
물 걱정은 영산강유역뿐만 아니다.
낙도가 많아 전남을 다도해라 부른다. 서남해안에 산재해 있는 낙도는 모두 1천9백26개.
수산자원의 보고인 이들 성군에는 농업용수가 귀하다. 따라서 올해는 우선 전남최대의 별인 진도에 1억원을 들여 저수지를 만든다.
고려말 삼별초군이 몽고군에 대항해서 잘 싸우면서도 물 걱정으로 고통을 받았던 진도도 내년부터는 가믐을 모르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
전국 식량의 전략기지인 전남은 황금어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자랑이다.
올해도 수산업에 역점을 두어 서·남해안에는 백합양식장 22㏊를 조성하고 완도·진도·신안·고흥·장흥·강진·해남에는 해태 공동창고를 건축, 일본이 김을 사가지 않더라도 김을 썩히지 않고 잘 보관하여 싱싱한 김을 국내에 팔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 어업세력 확충을 위해 8척의 어선을 건조한다.
중앙정부가 지원하여 짓는 배는30t급 원거리 출어용 대형어선 3척.
척당 2천7백만원 짜리 이 어선은12%를 정부가 보조하고 68%는 2년 거치 6년상환, 연리9%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전남은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야산이 많다.
올해는 3천5백㏊의 야산을 개발, 농경지로 활용하며 농경지로서의 활용이 부적당한 야산에는 목장을 건설토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올해 전남에 배정된 젖소는 1백마리.
20만원 짜리 젖소는 70%까지, 그리고 축사건축자금도 7만원(70%)까지 각각 3년 거치 5년상환, 연리9%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한우는 7천2백 마리를 공급하는데 육성우와 비육우사업을 희망하는 농가에는 구입자금 10만원(육성우)내지15만원(비육우)을 전액 융자해주며 사료난을고려.사료공급능력만있으면목장주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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