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청원 서명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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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윤반웅 목사를 연행>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이 공동 집정한「인권과 민주회복을 위한 기도회」가 9일하오 7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구 명동 명동성당에서 신부·수녀·신도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사제단은 기도회에서「우리의 결의」를 발표 ▲국민의 자유·양심과 인간 회복을 위한 조치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새로운 민주헌법 체제 ▲지학순 주교를 비롯한 애국적 민주인사의 조속한 석방 ▲언론 탄압 즉각 중지 ▲인간의 존엄성에 상응하는 국민의 생존권 보장 등 5개항을 요구했다.
또 동대문 성당의 안충석 신부는 강론을 통해『정부는 국민과의 대화, 언론자유 보장을 통해 상호간의 거리를 좁혀야한다』고 말했다.
기도회서 민주 수호 기독자회 회장 윤반웅 목사는「개헌 청원서명 운동」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청색서명「카드」를 참석자들에게 배부,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서울 중부 경찰서는 윤반웅 목사를 연행, 10일 상오 현재 조사중이다.
이날 기도회에는 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씨 부부·윤보선 전 대통령 부인 공덕귀 여사·통일당 김경인 의원·김윤식씨(구속자 가족 협의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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