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품의 미국 진출 전망 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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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시장에 대한 한국 상품의 진출 전망은 불황에 관계없이 계속 밝다고 봅니다. 불황이 닥치면 소비자들은 상품의 선택 수준을 한 단계 낮추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면에서 보면 고급품이 아닌 한국 상품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봐야지요.
무역협회 초청으로 고국을 방문중인 재미 한국 실업인 모국 방문단 고문 김영철씨(「킴스타」무역 상사 대표·「뉴요크」한인회 이사장)는 한국 상품의 대미 수출 신장을 이처럼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김씨는 한국 상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평가가 점차 호전되고 있어 과거의 값싼 한국 상품에서 지금은 『품질 좋은 한국 상품』으로 「이미지」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제품이 노임 상승에 비해 품질 향상이 앞질러 가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과당경쟁의 병폐만 제거한다면 모든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좋은 조건으로 판로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을 만들고 수출하는 국내 업계에 대해 김씨는 첫째, 미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둘째, 훈련된 「세일즈맨」을 파견해 줄 것을 요망했다.
영어회화만 잘한다고 훌륭한 「세일즈맨」이 아니고 제품을 만들고 파는 과정을 겪어 본 사람이라야 올바른 「세일즈맨」의 기능을 다할 수 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재미 실업인의 대한투자 가능성에 대해 김씨는 재미 한인 실업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일천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번 돈을 한국에 투자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신성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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