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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 영업이익 증가 부진|상반기 중 자본 대형화 불구 6%에 불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상반기(4월∼9월)중 5개 시은의 지준예치금 이자수입을 제의한 순수영업이익은 전기의 17억4천6백만원보다 불과 6% 증가한 18억5천1백만원에 그쳐 자본금대형화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영업실적을 나타냈다.
상반기 중 당기순익은 62억4천만원으로 전기의 29억5천만원에 비해 111%의 높은 신장을 보였으나 이 같은 순익증가는 21억3천만원에 달하는 지준부리와 26억3천만원의 영업외수익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준부리는 시은의 수지 악화에 대한 한은 보조금적 성질을 띤 것으로 74년 상반기 5개 시은당기순익 62억4천만원의 34.1%에 달하고 있다. 지준부리를 제외한 5개 시은순익 41억1천만원은 5개 시은자본금 5백20억원의 7.9%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의 신장률이 미미한데 비해 비업무용 부동산 매매익 등 영업외수익은 전기의 15억8천1백만원에서 26억3천3백만원으로 66.5%의 증가를 보임으로써 은행수지가 아직 영업외이익과 한은의 특별지원에 의존하는 과거의「패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같이 영업실적이 부진한데도 5개 시은의 결산내용을 보면 영업비등 경비지출은 전기의 1백49억9천만원에서 68.8%가 팽창한 2백53억4백만원에 달해 방만한 경영실태를 드러냈고 체대 상각비도 전기의 22억3천4백만원에서 114.86%가 늘어난 48억원에 달해 대출업무의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4월∼9월중 도매물가상승률은 7%에 불과했으며 임금인상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에 비해 68.8%나 증가한 경비지출은 경영상의 문제점 외에 15%배당을 고수하기 위한 분식결산이라는 의혹마저 낳고있다.
경비증가액은 지준 부리액의 5배에 달하는 1백3억원에 이르고있다.
이와 함께 이익금 처분안의 내용도 15%의 배당 외에 법정준비금을 전액의 5억3천6백만원에서 153.73% 늘린 13억6천만원, 법인세충당금을 전기의 1억3천5백만원보다 무려 8배를 늘린 12억3천5백만원으로 대폭 늘리고 있어 과다한 경비지출, 체대상각과 함께 이번 주총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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