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후접촉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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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이 19일 국회본회의에 출석한 것을 계기로 여야는 이날부터 국회정상화를 위한 막후접촉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공화당의 박준규 정책위의장·길전식 사무총장과 유정회의 민병권 총무·구태회 무임소장관 등이 이날 낯 신민당의 유치송 사무총장·김형일 원내총무·이중재 정책심의회의장과 만난 데 이어 저녁에는 여당 측의 길전식·김용태·이병희·민병권·구태회, 야당의 유치송·이중재 의원 등이 만나 재협상 가능성을 탐색했다.
일련의 접촉을 통해 여당 측은 ①개헌추진간판의 제거 등 원외 활동중지 ②무조건 등원을 야당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신민당은 ①여당 일반적으로 폐기한 개헌특위 구성안의 부활과 ②정치입법안보장이 협상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포드」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20일부터 24일까지 각각 예산심의·원외투쟁을 유보하는 동안을 절충시한으로 잡고 접촉을 계속할 움직임이다.
그러나 여당 측이 협상재개의 경우라도 명칭을「헌법연구조사특위」로 한 정일권국회의장의 절충안이상으로는 개헌 특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24일까지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김용태 공화당총무는 20일『야당이 조건 없이 등원하면 그때 가서 개헌특위 구성안에 대한 새로운 절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신민당의 원외활동이 중지되어야만 이러한 협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일 신민당총무는『야당이 제안했던 개헌 기초심의 특위 구성안의 부활이 전제되어야만 예산심의에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19일 국회본회의에 참석한 것은 현상재개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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