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거점 간첩 단 활동 상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진두현(주범)=정치공작의 일환으로 간첩 박기래를 조종, 통일혁명당 서울시 당을, 간첩 김영렬에게 통일혁명당 전남도당을 구성, 조직을 확대케 하고 국회에 침투, 대 정부 투쟁과 조직확대를 기도했다.
◇박기래(전북 남원 출신)=68년 4월 북괴에서 밀봉교육을 받고 북괴노동당에 입당, 연락부장 서모로부터 지령을 받았다.
유사시 일어설 수 있는 지하 망을 조직. 유능한 청년을 포섭, 입북시키라는 지령과 공작금7백여 만원을 받고 일본경유 국내에 위장입국, 육본문관인 강을성과 한국기계사원 박석주 등을 포섭, 북괴지령을 수행키 위해 암약했다.
◇김영렬(전남 영광 출신)=전주상고를 졸업, 광주에서 자양식품 공장을 경영.
66년5월 간첩 박기래에게 포섭되어 박의 알선으로 67년4월 재일 지도원 고희선 초청으로 도일한 후 67년 5월18일 북괴공작선 편으로 입북했다.
평양 모단봉 부근에서 12일간 밀봉교육을 받고 일본경유 입국, 67년6월6일 황경주·임춘호·장사랑을 포섭, 한국 지하 망을 구축, 암약했다.
◇강을성 (전북 장수 출신)=성균관대대학원 수료·육본문관으로 근무하면서 한양대·중앙대강사를 지냈다. 70년9월 간첩 박기래에게 포섭되어 노동당에 입당, 공작금 80만원을 받고 군사첩보수집임무를 수행하다 검거됐다.
◇박석주(전북 순창 출신)=전북공대 금속과를 나와 한국기계 인천공장에 종사하던 자로서 71년3월 간첩 박기래에 포섭되어 노동당에 입당 ▲군수산업체제를 교란키 위해 한국기계에 침투, 노조를 장악하고 ▲군수산업실태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라는 지령을 받고 암약.
◇황경주(전남 광주 출신)=조선대경제과를 나와 고물상을 하던 중 68년 6월 간첩 김영렬에게 포섭되어 그해 10월 노동당에 입당한 뒤 조선대·전남대교수·학생·직원 등을 포섭, 지하 망을 구축하고 남해에도 거점을 마련하라는 지령을 받고 활동.
◇임춘호(전남 장성 출신)=혜화전문 2년을 중퇴, 서적행상을 하다 72년 9월 간첩 김영렬에 포섭되어, 농촌·학원·사회단체의 지하 망 부식, 혁신 계 통일전선기자들과의 접촉·정보수집 등 밀령을 받고 활동.
◇장사랑(전남 광주 출신)=조선대경제과를 졸업·여수어업 광주직매장 대표로 있으면서 70년10월 역시 김영렬에 포섭. 노동당에 입당한 뒤 정당·사회단체침투·유언비어 유포지령을 받고 활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