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여 신부 등 촛불데모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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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6일 하오 서울명동성당에서 개최된 「순교자 찬미기도회」에 참석했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신부 60명과 수녀 3백여명이 하오 7시50분쯤 성당을 나서 예술극장 앞까지 1백m쯤 촛불「데모」를 벌이다 경찰의 제지로 성당에 되돌아가 하오9시쯤 해산했다.
외국인 신부 약20명을 포함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성모「마리아」동굴 앞에서 ⓛ민주헌정회복 ②긴급조치무효화, 구속중인 지학순 주교를 비롯한 성직자·교수·학생·민주애국인사 등의 즉각 석방 ③언론·보도·집회·결사의 자유보장 ④서민대중의 최소한의 생활과 복지를 보장하는 경제정책확립 등 4개항의 선언문을 채택하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신부 50여명은 하오 11시까지 남아 기도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프란체스코」회신학생 박문식씨(32) 등 3명을 이날 밤 연행했다가 성직자들과 신도들의 요구로 1시간만에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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