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케네디·센터서 가족연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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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소련의「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로스트로포비치」(47)가 75년2월부터 여름까지 「케네디·센터」에서 14회의 공연을 갖기로 계약,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2년간의 출국 「비자」를 갖고 「런던」에서 살고있는 그는 지난 70년 10월 소련의 정책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솔제니친」을 「모스크바」교외의 그의 집에서 살게 하여 71년 초와 72년∼73년에 걸쳐 해외연주여행을 금지 당했었다.
75년 2월∼3월까지의 5회 연주에서 그는 딸 「엘리나」(16)와는 「첼로」와 「피아노」2중주를, 「소프라노」인 부인「갈리나·비시네프스카야」와는 자신이 「피아노」반주를 맡는 가곡「리사이틀」을 가질 계획이다. 딸과 부인의 참가로 『「로스트로포비치」와 그 가족』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그는 연주자 아닌 지휘자로서의 능력도 보여주게 된다.

<워싱턴·포스트지=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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