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 겁나 침공묵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터키」는 미국과 야합, 「키프로스」를 무력 침공했다』, 『미국은 「터키」로 부터 아편재배 해금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키프로스」 침공을 묵인해 주었다』. 이것은 「터키」의 선제공격을 받고 대「키프로스」정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그리스」안에서 꼬리를 물고 나돌고 있는 풍문중의 하나이다.
「그리스」에는 현재 「터키」와의 뿌리깊은 적대감정과 점고하는 반미감정에 호소하는 풍문이 파다하게 나들고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토 야합설.
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대신 아편재배를 금지시켰던 「터키」가 지난달 갑자기 그들 농민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아편전쟁」까지 불사할 기세로 이 조치를 풀자 미국은 갖은 회유와 압력수단을 동원, 이의 취소를 「터키」정부에 종용했던 것.
이 같은 사정을 잘 알고있는 「그리스」인들은 최근 「터키」가 아편재배 주장을 누그러뜨린 것은 「키프로스」공세의 양해라는 반대급부를 미국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일 거라고 믿고있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