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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파워가 주가 떠받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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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5% 가까이 하략하는 등 증시가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별 브랜드파워 1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브랜드파워 1위 업체들의 주가 등락을 살펴본 결과 종합주가지수보다 하락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조사 대상으로 삼은 업체들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이달초 발표한 2003년 'K-BPI(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에서 선정한 1위 기업들이다.

지난 18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537.31로 지난해 말(627.55)에 비해 14.37%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하이트 맥주는 12.02% 올랐고 아이스크림업의 빙그레가 7.0%, 담배업종의 KT&G가 6.71% 올라 강세를 보였다. 그 밖에 하림(5.98%).LG홈쇼핑(2.17%).한샘(0.30%) 등의 주가가 오름세였다.

이들 종목 중 SK와 한진이 40%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지만 이는 검찰조사나 이와 관련한 루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웅진코웨이도 쌍용화재 인수설 때문에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웅진은 19일 쌍용화재 인수를 포기하면서 주가가 10% 가까이 뛰었다.

이 외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종목 대부분이 지수 하락률을 밑도는 낙폭을 보였다.

한화증권은 "최근처럼 위축된 소비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브랜드 구매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게 된다"며 "자신이 경험한 브랜드에 대한 재구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윤준재 연구원은 "소비자의 브랜드 인식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불황 속에서도 이들 업체는 안정적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약세장 속에서도 다른 종목 주가와 차별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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