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 1000례 돌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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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과장 김용범)가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시작한 지 약 4년 반 만에 10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기념식은 6일 오후 4시 분당서울대병원 본관 지하 1층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은 3~4개의 구멍을 내는 기존 복강경 수술과 달리 배꼽부위에 하나의 절개창만을 내는 방법이다. 부인과 영역 수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수술방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는 이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지난 2009년 6월 처음으로 시행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가 실시한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은 ‘자궁내막종을 포함한 난소낭종’(53.3%)에서 가장 많이 시행됐다. 그 다음이 ‘자궁근종’인 것으로 집계됐다(31.8%).

수술명으로 보면, ▲난소낭종절제술(38.1%), ▲근종절제술(28.6%), ▲난소난관절제술(15.1%), ▲전자궁적출술(7.8%) 순으로 많았다. 이 중 전체 수술의 약 1/3을 차지하는 자궁근종절제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로도 시행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고난이도 수술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는 “이처럼 자궁근종절제술의 비중이 높은 것은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에 최적화된 굴곡형 기구를 사용해 기술적 어려움을 최소화시키고자 노력한 결과”라며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로 근종 절제술을 받은 환자 100여명 조사결과 수술 시간, 합병증, 출혈량, 수술 후 통증 등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차이가 없는데다, 미용적으로 우수해 흉터에 민감한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서창석, 이정렬 교수팀은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임신 중 수술이 필요한 산모 14명에게도 적용해 그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자궁이 커진 상태에서 배꼽을 통해 접근하는 것은 수술 중 자궁의 움직임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이 가진 최소침습이라는 장점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세계 최초로 입증된 이 연구결과는 해외저명학술지인 ‘최소침습부인과저널(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Gynecology)’에 실렸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에는 ‘세계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 심포지움(The 1st International Single Port Surgery Symposium)’의 개최를 주도하기도 했다.

산부인과 김용범 과장은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은 흉터에 민감할 수 있는 여성에게는 그 중요성이 높고,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의 위험도 낮출 수 있어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체내 봉합 등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전문의의 숙련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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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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