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대 태풍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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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기상대는 5일 태풍통보 제3호를 발표, 북상중인 태풍 「길더」호가 6일 아침엔 제주 남쪽 2백㎞해상까지 진출, 5일 밤부터 제주와 남해안은 태풍권 내에 들어 태풍과 함께 호우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관상대는 5일 상오6시 현재 이 태풍이 「오끼나와」북서쪽 2백㎞해상(북위27도2분, 동경126도2분)까지 북상, 시속 18㎞로 계속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 9백40「밀리바」, 중심부분에서 초속 40m, 반경 4백㎞이내에서 초속 15m의 강풍이 불고있는 이 태풍이 제주 남쪽까지 진출하면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제주와 남해안이 태풍권 내에 들어 강풍이 불고 호우가 예상되며 파도도 높아지겠다고 기상대는 말했다.
기상대는 태풍이 상층부 기압배치(5천∼1만m 상공)에 따라 진행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그 진로를 예상할 수 없고 북위30도 이상을 넘을 때는 대부분 그 세력이 약화되는 것이긴 하나 이 태풍이 지난해의 「빌리」호나 「아이리스」호와는 달리 위력이 강한 A급 태풍이기 때문에 그 영향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4일 하오부터 5일 상오까지 호남지방엔 60∼70㎜, 영남·충청엔 20∼50㎜, 중부엔 10㎜ 안팎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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