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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극동·유럽 등 주요 해상운임 동맹 기본선임 대폭인상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작년 10월의 유류파동 이후 주요 해상운임동맹들이 「벙커」부가료를 크게 인상한데 이어 새로운 기본운임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입화물의 운임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며 이로 인해 중량품 수출은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미주지역 수출화물의 약 80%를 의존하고있는 극동-북미·대서양운임동맹과 극동-북미·태평양운임동맹은 기본운임 t당 50∼60 달러에 「벙커」부가료를 5.75∼6달러 받던 것을 현재 13달러 수준으로 인상부과하고 있는데 이어 금년 11월 15일부터 다시 기본운임을 25%인상하는 안을 미국연방해사위원회에 제출중이다.
또한 미주지역으로부터의 수입화물 중 60%를 의존하고있는 북미대서양-극동운임동맹과 북미태평양-극동운임동맹도 기본요금 t당 70∼80달러에 「벙커」부가료 7.5 달러씩 부과하던 것을 현재 15달러 수준으로 1백% 인상적용하고 있는데 이어 역시 기본요금의 25%인상을 추진중이다.
이 같은 4개 운임동맹의 「벙커」부가료가 거의 배로 인상됨에 따라 지난 연초에 우리 나라 수출입화물운임 추가 부담액은 4천5백95만 달러로 추정 됐었으나 현재는 연말까지 약 9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운임인상 외에 인천항의 경우는 수출 t당 3달러, 수입 t당 4달러의 차별선임을 추가로 부담하고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대 구주수출입화물의 거의 전량을 의존하고 있는 유럽 운임동맹의 경우는 기본운임 t당 60달러 외에 차별선임 3달러, 「벙커」부가료를 기본요금의 25% 수준, 통화「리스크」부가료를 기본요금의 20% 수준, 특별 부가료로 기본요금의 7.5%를 적용 받는 등 t당 운임이 1백 달러 수준에 이르고있다.
이 같은 운임부담의 증가로 수출입화물의 운임부담률은 수출입총액 10%수준에 이르게되어 앞으로 국제수지의 커다란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중량품의 경우는 수출신장이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항선들은 선박이 노후화하고 새로운 운송체제에 적응력이 약해 오히려 자국선 적취율 증가가 어려운 형편이다.
대미주화물의 약 19% 정도를 적취하던 해운공사의 경우 화물의 「컨테이너」수송에 밀려 적취율이 5%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3년의 경우 물량기준으로 수출입화물의 평균 적취율이 27%로 72년의 22%보다 증가되긴 했으나 대부분 근해항로에만 집중됨으로써 해상운임수입 면에서의 한국선 수입률은 72년의 16%에서 73년 15.9%로 거의 변함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 같은 해상운임의 누적적 증가에 따른 국제수지압박을 덜고 수출을 지속적으로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자국선박의 증가와 비동맹선박의 효율적인 이용 등 종합적인 검토가 있어야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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