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목졸려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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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양주=정일상·양영훈기자】4일 하오7시30분쯤 경기도양주군미금면금곡리 영친왕릉뒷산에서 세광상운소속서울1사4471호 「택시」운전사 정덕용씨(27·서울동대문구답십리2동 5의15 18통2반)가 흉기로 이마를맞고 「나일론」끈으로 목이졸려 숨진채 차밖에 버려져있는것을 최성순군(17·금곡고교1년)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죽은 정씨가 호주머니에 20원밖에 갖고있지않고 버려진「택시」의 돈주머니에 현금이 없는점으로 미뤄 「택시」 강도에의한괴살사건으로 보고 수사에나섰다.
발견자 최군에따르면 「택시」는 속칭 무대부락으로 가는 너비4m의 길옆수풀에「카·라디오」가 켜진채 쳐박혀 있었고 「미터」기에는 1천5백10원이 나와있었다.
뒷자리와 운전사 옆자리에는 피가 괴어있었다. 운전사 정씨는 「택시」에서 왕릉쪽으로 약37m떨어진 계곡으로 끌려가 머리를 땅에박고 엎드린채 숨져있었으며 목에는 끈으로 졸린자국이 나 있었다.
경찰은 범인이 정씨를 뒷자리에서 「나일론」끈으로목을 조른뒤 왼쪽이마를 돌멩이로 쳐 숨지게한뒤 계곡으로 끌고가 버리고 달아난것으로 보고 사망시간은 이날하오6시쯤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또 「택시·미터」기에 나온 요금으로 보아 범인이 현장에서 24·5km 떨어진 서울시청앞 근처에서 「택시」를 탄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범행장소는 경춘가도에서 샛길로 금곡릉으로 들어가 고종릉을 지난 영친왕릉바로 뒤쪽으로 경기도양주군와부면율석리로 통하는 자갈길로 인적이 드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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