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에 25만 톤 급용 항만시설|아산·남양 방조제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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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택=심상기 기자】금강·평택지구 다목적 농업개발사업의 핵심인 아산과 남양의 두 방조제공사가 착공 2년3개월만에 완공, 22일 평택군 현덕면 권관리 현장에서 준공식이 거행됐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 준공식에 참석, 『정부는 이 방조제 건설을 계기로 여기에 대단위공업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이 방조제는 농업분야뿐만 아니라 공업진흥에도 획기적인 기여를 함으로써 농공 병진 정책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이 지역을 다목적기간산업기지로 만들기 위해 동력자원을 개발하고 아산만 입구에 또 하나의 거대한 방조제와 갑문을 시설하여 25만t급의 초대형선박도 내해에 출입할 수 있는 웅대한 항만건설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대통령은『여 주에 있는 남한강의 물줄기를 틀어서 안성·평택을 거쳐 이곳 아산 만 까시 연결시키고 안성과 여 주에 45만kw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 방조제로 아산만 일대를 비롯한 2만여 정보에 풍부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울산공업단지의 넓이와 맞먹는 넓이의 9백만 평에 달하는 간척지를 농경지로 얻게됐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이것이야말로 우리들이 대자연에 도전하여 해저로부터 쌓아올린 번영과 발전을 위한 줄기찬 의지의 실증』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세계의 식량사정은 날로 심각해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식량 자원 확보를 위한 국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농업의 생산기반을 계속 확충하고 식량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2천5백64m의 아산방조제는 아산과 평택, 그리고 2천64m의 남양방조제는 평택군과 화성군사이의 바닷물을 각각 가로질러 육지로 연결한 것으로서 총 65억 원이 투입됐다.
이 공사에는 우리 나라 최초로 바다 밑에「나일론」과 볏짚을 깔아 지반을 굳힌 다음 철사그물로 한 돌 망태기를 바다에 처넣어서 제방을 쌓는「매트리스」공법을 사용한 것이 특색이며 이 방조제가 완공됨으로써 충남·경기 등 4개군 14개 읍-면 2만1천7백 정보가 수리안전답으로 탈바꿈한다.
또 이 공사의 완공으로 용수공급원인 2천8백 정보의 동양최대 인공담수호가 아산에 건설됐고 남양만 일대에는 2천2백 정보의 대농경지가 조성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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