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3일 청와대를 예방한 한·일 의원 간친회 대표들과 환담하면서 당장을 치른 신민당의원들에게 『고 유진산 총재 장례는 무사히 치렀느냐』며 위로했다.
청와대엔 신민당에서 고흥문 정운갑 김은하 송원영 김수한 박 의원이 나왔는데 박 대통령은 당장에 대한 각별한 배려에 감사한다는 고 부총재의 인사를 받았고, 김은하 의원에겐 『웬 흰머리가 그렇게 많으냐』고도.
일본의원단장인 「우노」자민당 부간사장은 『이번에 온 방한의원단엔 자민당의 각파벌이
골고루 섞여있다』고 설명, 『「미니」자민당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한편 일 의원단은 국회로 정일권 의장도 예방했는데 정 의장은 「우노」단장에게 『한·일 회담 타결 때 막후에서 크게 활약, 「키신저」역할을 했다』고 그의 숨은 공에 새삼 사태를 표시. JAL의 요도호 납치사건 때 운수성 정무차관으로 인질이 되어 평양을 다녀왔던 「야마무라·신지로」의원은 『그때 한국측에서 협조를 잘해준 덕택으로 인기가 높아져 선거를 무난히 치를 수 있었다』고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