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요정마담, 박영복에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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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흥가에서 호탕하게 돈을 뿌렸다던 박영복이 은행상대 부동산 사기의 수법으로 요정「마담」들에게 피해를 준 사실이 뒤늦게밝혀지고 있다.
박이 자주 출입하던 요정의「마담」두사람의 경우은행에서 돈을 얻어준다는말을 듣고 집문서를 맡겼다가 실제받은 돈의 갑절, 부동산 싯가보다 비싼 값으로 근저당이 선정된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며 C관광은 박이 돈을 빌려주고이를 미끼로 회사운영권을 차지하려고 하는것을 미리알아 빌린돈을 갚아 버리는등 피해를 불뻔한 경우도 있다.
▲종로구당주동의 P요정주인 전왕순씨의 경우 작년 11월초 급히 목돈을쓸일이 있어 애를 태우던중 단골손님이던 박이 은앵돈을 주선해 주겠다면서5백만원을 선듯 빌려주었다.
이자는 시세보다 싼 월2푼. 며칠뒤 박은 다시 1천5백만원을 빌려주겠다고제의했다. 조건은 집문서를 자기에게 맡기고 필요에 따라 은행담보로도 잡힐수있다는것. 전씨는 각서를 쓰고 공증을 해준뒤 남도산업을 통해 1천5백만원을받았다.
그러나 지난2윌초순 박의 자취가 보이지않아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등기부를 열람해보니 집은 서울은행에 근저당이 실정되어있었다. 대출액은 4천2백만원, 감정가격의 3배였다는 것.
이땅의 싯가는 2천9백50만원으로 결국 전씨는 사채2천만원을 제하더라도 9백50만윈을 잃게된것이다.
▲서대문구현저동소재M요정 주인지정숙씨의경우 작년10윌 세금에 몰려 허둥대는데 단골손님 박이 자기 자회사의 영업감찰을 이용, 무역자금명목으로 은행융자를 알선해주겠다고 했다.
현저동 집문서를 가지고박을따라 서울은행 안국동지점에가니, 관계서류를 꺼내더니 이자계산등 작성할 서류가 많으니 도장만 먼저쩍으라며 1천만원을 내주었으며 이어 11월에는 서울은행금호동지점에서 똑같은 절차로 9백만원을 융자받아주었다.
무엇인가 미심쩍다 싶어3일뒤 등기부를 열람해보니 안국동지점의 1천만원대출이 2천4백만윈으로, 금호동지점의 9백만원 대출이 1천2백만원으로 둔갑되어 있었다.
지씨는 1전9백만원을 빌어쓰고 5천4백만원짜리 집두채를날릴뻔했다가 결국1천8백만원을 손해보게 됐다.
▲종노구청운동, C관광의경우 작년4월 연건평 6백평의 요정건물을 착공하면서 자금이 딸려 박으로부터 2천4백만원을 빌어썼으나 11윌 이자를 포함모두 갚았다.
박은 C관광에 돈을 빌려준뒤『돈을 못갚으면 C관광운영권을 차지하겠다』고 친지들에게 말해왔으나 C관광주인 신모씨가 박의관계를 미리알고 돈을 갚아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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