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011번호 지키려고 2G 가입자 3만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휴대전화 식별번호로 011을 쓰는 SK텔레콤의 2세대(2G) 이동전화 가입자가 지난해 말 3만 명가량 늘어났다. 2011년 7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시작한 이후 2G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6일 발표한 ‘이동전화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전달보다 2만3811명 늘어난 395만6520명을 기록했다. 2G로 돌아간 가입자의 상당수는 ‘011 번호’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경우다. 원인은 010 강제 전환이었다. 정부의 휴대전화 식별번호 통합정책에 따라 01X(011·016·017·018·019) 번호를 쓰던 3G·LTE 이용자의 휴대전화 번호는 올해부터 010으로 강제 전환됐다.

그러자 일부 01X 이용자가 기존 번호를 계속 쓸 수 있는 2G로 돌아간 것이다. 상당수가 번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011 사용자로 추정된다.

박수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