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포에 살인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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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4일 상오7시40분쯤 서울성북구삼선동3가29 보성「빌딩」3층에 세들어있는 경동사전당포(주인 이종린·37)에 강도가 들어 숙직실(2평)에서 잠자던 주인 이씨의 4촌동생 이종협(19)의 머리를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한뒤 숙직실옆 물품보관실에서 「다이어」반지·시계·금목걸이등 3백65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숙직실과 1m50cm가량 떨어진 안방에서 잠자던 이군의 형수 서복순씨(33)와 4층 내실에서 잠자던 보성「빌딩」 주인 김선창씨(57)가 이날 상오2시쯤 다투는 듯한 남자목소리와 개가 신음하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고 건물 바깥문을 발로 차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점으로 보아 상오2시쯤 강도가 들어 반항하는 이군을 흉기로 때려 숨지게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경찰은 물품보관소로 통하는 문의 자물쇠가 열렸고 죽은 이군의 양복호주머니에 있던 열쇠가 없어졌으며 보관소안에 있는 금고문이 열린 것으로 보아 일단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동업자 김모씨(45·도봉구수유동)를 14일 하오6시 집에서 연행, 「알리바이」를 캐는 한편 전 종업원 진모군(20)을 쫓고있다.
이사건의 피해는 시계 1백57개, 금반지 1백27개, 금목걸이 26개, 금팔찌 4개, 백금반지 11개, 기타 귀금속 24점, 현금 35만원등 모두3백49점, 3백65만원 어치로 밝혀졌다.
이군은 4년전 고향인 청주에서 서울로와 성북구삼선동삼선교부근에 있는 모양품점에서 직공으로 일하다 작년9월에 그만두고 놀다가 지난달 29일부터는 종로5가에 있는 양복점 필동사직공으로 근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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