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서의 판매가격 인하일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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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설>
「아랍」산유국들의 대미 단유 조치 해제를 계기로 취해진「걸프」석유의 미국 내 석유류 값 인하는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원유공급 가격과는 별개의 결정이므로 국내 석유류 값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미국이 중동으로부터의 원유도입「루트」가 열리게 됨에 따라 석유회사들의 미국 내 판매방식이 일부 변경되는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계 석유회사들은 미국 안에서의 판매 이윤보다도 해외판매에서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실사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이 내려가는 것처럼 해외판매가격의 인하여지가 생긴다 하더라도 값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유공과 합작투자로 정유공장을 갖고 있고 또 원유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미「걸프」사가 미국 안에서 석유류 판매가격을 인하했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대한 석유 제품 값 인하까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동산 원유를 대부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중동산유국들의 가격인하가 없는 한 국내 석유류 값의 인하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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